정보보호병 이야기 (이병)
'20. 12. 22 ~ '20. 12. 31
선발인원이 적은 정보보호병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글로 남겨본다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 + 격리사건으로 인해
나의 이등별 생활은 거의 기억이 없다
# 생활
동기들과 생활하던 훈련소에서
선임들과 함께 생활하는 자대에 가게되어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후반기 교육(병장체험기)을 수료하고나니
더욱이 적응하기 힘들었다
1. '~다' 또는 '~까' 로 말하기
훈련소나 후반기에서 '네'로 답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여기선 '그렇습니다' 로 답한다
2. 선임병사 볼때마다 인사드리기
내가 이렇게 인사성이 밝은 아이인줄 몰랐다
만날땐 '수고하십니다'
떠날땐 '수고하십쇼'
3. ???
행운을 빈다
생활관별로 특색있는 신병신고식이 존재한다
부디 살아남길 바란다
# 근무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
C E R T
CERT반이 존재했기에
나는 CERT병사가 되었다
위 나무위키를 못보고 갔기에
콜센터나 다름없는 근무지가 충격적이였다
실무적인 능력이 0에 수렴했기에
처음보는 장비들과 프로그램들이 두려웠고
사회에서도 전화를 잘 안하던 나에게
하루에 전화 107통을 혼자서 받는 근무지는
하지않던 잠꼬대와 나지않던 흰머리카락을 선사해주었다
이병 생활이 너무 짧아서 기억이 나는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전역하시는 전날까지 잘 챙겨주시던 병장님이 그립다
아 제일 기억나는 전화 한통이 있다
"신병이니?"
"그렇습니다"
"오늘 이거 해결할때까지 퇴근하지마라"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