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입대할 사람들에게 (ㅠㅠㅠㅠㅠ)
입영 전 가볍게 읽고 갈 수 있길 바라며...
'20. 10. 19 ~ '20. 11. 26
코로나 19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훈련소 = 힘든 수련회"
# 준비물
내가 들고갔던 준비물
올인원 로션, 클렌징폼, 올인원 바디워시, 우표, 시계, 선크림
+ 입영통지서에 적혀있는 준비물(나라사랑카드, 비상금 2만원)
위 준비물만 들고가도 훈련소를 보내는데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입영 이후 생필품 구매 PX 이용시간을 준다 ㅎ
아래는 들고가길 바라는 물품들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두겠다
적극 추천 준비물
마스크
- 코로나 기간에 24시간 마스크를 끼게 될것이다.
보급을 주지만 수량이 매우 적으므로 넉넉히 챙겨가자.
(PX보다 사회에서 사가는게 더 싸다)
올인원제품
- 군인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샤워를 포함한 개인정비 시간이 한정적이기에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470원우표
- 무료로 발송가능한 군사우편이라는게 있지만 도착하는데 2주나 걸린다.
380원짜리 우표는 규격우편물만을 취급하기에 우편번호를 외워야한다.
470원우표는 주소만 알고있으면 발송가능해서 좋다.
(등기우표는 일반우표보다 더 빨리 배송된다고하니
필요하다면 찾아보고 사가는 것도 추천!)
* 내가 수료한 훈련소에서는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래는 챙겨가면 좋을 물품들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두겠다
추천 준비물
유산균
- 같은 생활관 동기 절반이 장활동에 문제를 겪었다.
아마도 우유를 많이 줘서가 아닐까 싶다.
(추후 언급할 전우조와도 관련있음)
보호대
-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있으나 없으나 힘든건 매한가지지만 이왕이면 챙겨서
무릎과 팔꿈치가 3일정도 쓰라린것 보단 낫다
그 외 고민해볼 준비물
네임펜, 반창고, 볼펜, 선크림, 물통
입소 당일 들고간 물품들에 대해서 반입 불가 물품을 걷는데,
대표적으로 담배, 유리제품, 먹는 약(비상약), 면도기 가 제한된다
* 타이레놀 소량 정도는 몰래 챙겨두자. 조언이다.
# 입영 1일차
* 코로나 시기로 인해 나는 입소식을 진행하지 않았다
논산 훈련소에서는 축구장같은 아주 넓은 운동장에서
지역별, 모집 및 징집별 등 분류를 통해 삼삼오오 모이게 되는데
이 때 어디에 앉았느냐에 따라 내가 살아갈 생활관이 결정될 것이다
아마도 분류가 다 끝나고나면 일정 인원으로 나누어
자신의 소속을 외우라고 말해줄 것인데 아래와 같은 형식이다
ex) "너희들은 26연대 1교육대 3중대 2소대 이다"
( 26연대는 김좌진연대라고도 한다,
시설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안 좋지도 않았던 것 같다
* 샤워장은 밖에 있다 )
이후 누군가 나의 소속을 물었을 때에는 위의 내용대로 답하면 된다
???: "거기 훈련병 소속이 어딥니까?"
???: "26연대 3중대 2소대입니다!"
추가로 위 구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면
5개의 분대가 1개의 소대를 이루고
3개의 소대가 1개의 중대를 이루고
4개의 중대가 1개의 대대를 이루고
3개의 대대가 1개의 연대를 이룬다
이후 인솔자에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 될터인데
코로나 시기로 인해 간단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나라사랑카드를 카드기에 대고나면 진짜 군인이 될 것이다
군인이 되어 나누어 주는 보급품 야무지게 챙기고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미리 알아두면 good)
반입 금지 물품들은 집으로 보내주니까 안내에 따라 꼭 제출하자!
# 훈련소 생활 잡지식
- 부대 by 부대
부대마다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 설명한 반입 금지 품목을 포함하여
경계근무 방식, 훈련방식, 관물대 정리 방식 등등
다양한 생활방식들이 부대마다 모두 상이하다
배정받은 부대가 신막사 vs 구막사이기에 달라지는 점도 있을 것이고
해당 부대에 있었던 사건사고들에 의해서 달라지는 점,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무언가를 줬다가 뺏는 경우 등)
부대 특성에 따라 또 달라지는 점이 있을 것이다
연대장의 재량에 따라,
중대장의 재량에 따라,
소대장의 재량에 따라
생활하는데 작거나 큰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니
배정받은 부대에서 잘 살아남길 바란다
- 자치근무자
훈련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
부대의 인원을 통제하는 훈련병을 차출한다
분대장 훈련병 < 소대장 훈련병 < 중대장 훈련병
해당 인원으로 지원 및 선발이 되고나면
함께 생활하는 훈련소 동기들을 통솔하게 된다
확실히 일반 훈련병들 보다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며
특히 리더십과 인내가 많이 요구될 것이다
힘든만큼 훈련소에서의 포상 전화와
자대에서 사용가능한 포상 휴가를 주기에
자신있다면 지원하여 해보는 것도 좋다
* 포상 전화를 일반 훈련병보다 더 하고 싶다면 자원해서 임무를 부여받자
(ex. 부분대장 훈련병, 보급담당 훈련병, 의무담당 훈련병, 인편담당 훈련병 등)
- 전우조
미리 입대 전 이러한 생활을 하겠구나하고 알아두었으면 한다
훈련병들은 사건사고 방지를 위해 3명이상 같이 다녀야한다
물 한잔 마시러 갈 때에도,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갈 때에도,
(이게 제일 불편했던 것 같다)
어디를 가게된다면 반드시 3명이상 같이 다녀야만 한다
그렇게 다녀야만 하는 이유를 매번 강조하실 것이고
전우조 활동에 대한 FTX도 진행할 것이다
(FTX는 실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라고 생각하자)
대충 전우조 안지키다가 운 안좋게 한명 걸리면
다같이 혼나게 될 거라고 보면 된다
근데 또 대부분 짜여진 전우조대로 다니지않고
3명 모이면 임시전우조를 편성하여 움직이기도 한다
안들키면 기합이야!
- 군대리아
말로만 듣던 군대리아를 훈련소에서 접했는데
평일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우리 생활관은 군대리아 일수법으로 훈련소를 보냈는데
매주 금요일 저녁에 나오는 군대리아를
5번먹으면 수료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살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감을 느낄 수 있다
- 짬
군경력을 의미하기도, 배급되는 배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짬이 찼다는 것은 군생활을 오래 했다는 것이고
(훈련병~이등병은 짬찌라고 표현한다)
짬처리는 배식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지만,
잡다한 일을 떠맡게 될때 짬처리 당했다고도 표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분대장이 필독하라고 하는 가이드북에는
이러한 은어의 사용을 하지말자고 되어있지만
이런 표현을 많이쓰니 이게 무엇인고 모른다면
이런게 있다고만 알아두자
(난 속뜻을 원래 몰라서 차후 이해했다 ㅎ)
# 훈련 내용
정신전력
알려준
그대로
외워서
시험봄
화생방
코로나라
다행이다
방독면을
7초안에
사격
틈틈히
책읽고
무조건
열심히
수류탄
안떨고
당당히
던지면
돈준다
각개전투
바닥에서
꿈틀꿈틀
날새고서
행군원툴
체력검정
미리미리
운동하자
너도나도
합격합격
* 가이드북 같은게 있는데 거기있는 내용은 한 번이상 정독해두자 !
*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뜀뛰기 미리 해두자 ㅠㅠ
# 마무리
처음엔 어색했던 동기들도 시간이 지나면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을 한다
둘도 없는 전우애가 생길 수도 있지만
미움이 가는 동기도 생길 수 있다
훈련소 끝나면 안볼 사이이기도 하지만
전장에서 만나게될 전우이기도 하기에
즐겁게 지내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부디 자대가면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소에서 남한테 피해끼치는 행동은 하지말자
"나는 갈게, 너넨 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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